'대우조선 인수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
대우-현대 공동파업 가능성 커져
현대 사측은 "쟁의행위 대상 아니다" 유감표시
대우-현대 공동파업 가능성 커져
현대 사측은 "쟁의행위 대상 아니다" 유감표시
현대중공업 노조가 실시한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20일 가결됐다.
노조는 회사 측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자 구조조정과 공동부실 우려 등을 주장하며 인수를 반대해왔다.
현대중 노조 투표가 진행되던 시간 대우조선 노조(18~19 투표실시, 92.16%찬성 가결)는 파업 결의를 위한 중식 집회를 열고 매각 저지를 위한 투쟁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양대 노조에서 인수·매각을 반대하는 파업 투표가 통과되면서 공동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양대 노조는 21일 국회에서 긴급토론, 27일 서울 산업은행 항의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그러나 실제 양대 노조가 당장 공동파업을 벌이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 노조는 오는 21∼28일 대의원선거 기간이라 내부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고, 대우조선 노조 역시 구체적인 파업 방침을 아직 정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는 절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불법 파업이라는 측면도 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간 본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3월 초를 앞두고는 어떤 방식으로든 파업 지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 노조는 "파업 가결로 인수 반대 투쟁을 이어갈 토대를 마련했다"며 "금속노조 등과 함께 연대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쟁의행위의 대상이 아닌 사안을 두고 투표를 진행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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