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행정타운 부지 조성사업은 옥포동 산 177-10번지 일원을 깎아 9만6847㎡ 부지를 조성하여 경찰서와 소방서 등 행정기관을 이전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민간사업자가 석재(버럭) 판매대금으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준공 예정일은 2024년 3월 31일이다.
그러나 사실상 기한내 준공이 어려워짐에 따라 사업자는 준공기한 준수는 물론 조기준공까지 장담하더니 물거품이 되는 모양새다. 지지부진한 공사 진척에 따라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거제시와 사업자간 책임공방 또한 예상된다.
공사 현장 내 골재로 판매할 수 있는 "암석 부존량이 적다"며 사업자는 재정지원, 시비 투입을 요구해 왔다.
박종우 거제시장도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재정지원을 해서라도 반드시 공기안에 마무리 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월 10일 거제시는 행정타운 공사에 재정지원을 검토하여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 지방재정 투자 심사의 건으로 해당 내용을 상정했으나 위원회의 ‘재심의’ 결정으로, 시는 거제시의회에 제출한 동의안도 철회했다.
이에 따라 2023년 당초 예산에 행정타운 공사에 대한 '시비 투입' 예산은 확보되지 않고, 물리적 환경을 고려할 때 24년 3월 31일까지 행정타운 공사를 준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거제시는 12일 거제경찰서를 찾아 거제경찰서 이전과 관련하여 머리를 맞대어 제반 문제들을 논의해 보자며 TF팀 구성을 제안했다.
경찰서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정식 공문이 오면 회신을 통해 공식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행정타운 공사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전이 시급한 거제경찰서와 경찰서가 옥포에 존치하기를 바라는 주민들간에 경찰서 이전부지를 두고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