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조선소 간 무분별한 인력 빼가기는 한국조선 산업의 공멸을 가져온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조선소 간 무분별한 인력 빼가기는 한국조선 산업의 공멸을 가져온다"
  • 포커스 거제(Focus Geoje)
  • 승인 2022.03.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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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소들은 서로 경쟁 관계이면서도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며 세계 일등으로 조선 산업을 성장시켜왔다. 독식의 구조는 존재하지 않았다. 동반자의 관계에서 한국 경제를 같이 이끌어 가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성장 발전해 왔다.

현재 조선 산업은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각 조선소마다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7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떠났던 조선 인력들의 재유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결합심사 3년 동안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더욱 성장했고 대우조선해양은 M&A 과정이라서 외연을 확장하지 못했다.

성남에 R&D 센터를 짓고 대규모 인원을 모집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보면 국가 기반산업을 이끌어 가는 선두주자로서 국민의 기대를 받는것이 당연하다.

 

조선산업의 발전은 신입사원 육성방안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신입사원 채용이 아닌 동종 경쟁사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적인 경력직 모집은 미래 조선 산업을 위해 차세대 인재들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우조선과 동종사에서 키운 우수 인재를 무차별적으로 빼가겠다는 부도덕한 행위이다.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맏형이라는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의 무게는 어디에도 없다.

과거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시 입장발표를 통해대우조선을 인수하려는 목적은 조선 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어느 한쪽을 희생시킬 수 없다.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사명감과 책임감 아래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이루어진 선택이라 했다.

 

일등기업들은 도덕적이나 사회적 지탄받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그 중에 하나가 경쟁사 핵심인재 빼가기이다.

동종사의 핵심인재들을 빼내 가는 무차별적인 경력직 모집은 국내 조선업 생태계를 파괴하고 국내 경쟁사가 죽든 말든 자신들만 살고 보겠다는 행위 그 자체로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하며 중단해야 한다.

 

정부도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정부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조선소의 공멸을 가져올것이 뻔한 인력스카웃 전쟁을 지켜만 보는 것은 직무유기이다. 국내 조선소가 상호 협약을 통해 자제 선언을 하도록 해야 한다.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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