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김백일 동상을 철거하라!"기자회견
"친일파 김백일 동상을 철거하라!"기자회견
  • 포커스 거제(Focus Geoje)
  • 승인 2018.10.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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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1운동 100주년 역사적폐 청산
근본 책임은 거제시 주장

*현장영상과 자세한 기사는 추후 게재할 예정입니다.

기자회견문

3.1운동 100주년 전 ‘친일 김백일 동상’을 철거하자!!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70여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현재 우리는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역사 때문에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동상으로 서 있는 김백일(본명, 김찬규)은 대통령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다. 그는 일본 괴뢰정권인 만주국군 소위, 항일무장독립군 탄압을 목적으로 설립된 간도특설대 창설 및 대위로서 항일무장독립군부대 공격, 민간인 탄압에 종사하는 등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하고 훈장까지 받은 특급 친일파다.

친일 동상이 거제시의 대표적 관광지이자,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교육의 현장인 이 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도 반드시 철거해야할 적폐이다.

2011년 5월, 문화재영향검토를 받지 않은 채 친일 김백일 동상 설치를 불법적으로 허가한 거제시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

거제시의 ‘동상철거 명령 및 행정대집행 계고’에 불복한 (사)흥남철수기념사업회가 취소 청구소송을 벌여 2013년 11월 대법원은 원고 승소 판결함으로써 현재까지 동상은 철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소송 결과가 거제시의 잘못된 행정 행위에 대한 판단일 뿐 역사적 판단은 아니라고 규정한다. 거제시가 철거 소송에서 졌다고 김백일의 친일행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준엄한 역사의 법정은 김백일의 친일행적을 낱낱이 밝히고 있고, 동상은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고 판결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쇠사슬로 묶어 동상을 넘어뜨리고, 역사의 망치로 깨부수고 싶다. 다만 '결자해지'의 의미에서 거제시가 동상을 철거할 것을 거제시민의 뜻을 모아 요구하는 것이다.

거제시는 지난 8월 14일 문화예술회관앞 ‘평화소녀상’에서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거제 평화소녀상 건립 기림사업회'와 함께 열어 그들의 처절한 고통을 함께하고, 다시는 이 땅에 외세의 폭압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기원했다.

반면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강요한 전쟁범죄집단, 일제의 주구였던 친일 반민족행위자 김백일 동상이 당당하게 서 있다. 해방된 땅 거제시의 한 하늘아래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시에 기림을 받는 이 분열적인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해야 한다.

역사정의를 세워야만 일제에 맞서 모든 것을 바쳐 투쟁하신 선열들과 일제에 원통하게 죽어간 수많은 원혼들 앞에서 조금이나마 부끄러움을 덜 수 있지 않겠는가.

친일 동상 철거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와 변광용 시장의 시정 비전인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를 구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더욱이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우리 대책위는 역사적인 3.1운동 100주년 전에 반드시 친일 김백일 동상을 철거함으로써 민족정기와 거제시민의 자존심을 세우고자 지난 2011년 결성된 '거제역사바로세우기를위한김백일동상철거범시민대책위'를 새롭게 확대 재출범하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거제시장은 친일동상 불법 설치와 존치 상황에 대해 거제시의 대표자로서 공식 사과하라!

-거제시장은 3.1운동 100주년 전 연내까지 친일 김백일 동상을 철거하라!

-거제시의회는 친일 김백일 동상 불법 설치과정을 조사하고, 동상철거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친일 김백일 동상 철거를 위해 '친일김백일동상철거거제범시민대책위'와 함께 협의기구를 구성하라!

2018.10.23

친일김백일동상철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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