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시장 책임있게 나서라” 대우조선 노조, 항의 집회•시장실 점거
“변광용 시장 책임있게 나서라” 대우조선 노조, 항의 집회•시장실 점거
  • 송미량 기자
  • 승인 2019.03.13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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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지회, 시장 시의원들 향해 격렬 항의
민주당 경남도당, 소속 국회의원 주최 간담회는 취소
노동자•민중 진영, 매각 대응 모색하는 토론회 열려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는 13일 오전 10시 15분경 ‘대우조선 매각반대’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고, 매각반대 현수막 등을 철거한 것에 대한 항의로 시장실을 점거했다.

 지회 관계자는 “최근 매각반대 서명운동을 면•동에 홍보요청 했으나 시에서 불가라 답했고, 거제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거제시체육회에도 서명운동 협조 요청을 했으나 난처하다고 했다, 또한 매각반대 현수막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시가 내렸다”며 시민이 안중에도 없는 시장이 무슨 소용이냐며 성토했다.

 노조원들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시장실로 통하는 비서실 문을 부수고 들어갔고, 시장실 안에 있던 변시장을 향해 폭언을 했고, ‘동종사 매각반대’ 스티커를 시장실 곳곳에 부착했다. 이 와중에 여성공무원들이 막아섰다.

 이후 대우조선 지회 대의원들과 시장 간 면담이 이루어졌다. 대우조선 지회는 “변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아닌 거제시 시장이다. 최소한 ‘동종사 매각반대’라는 입장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고, 변 시장은 “거제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대우노조와 함께 하겠다”라는 말만 되풀이했고, 지회는 “내일까지 매각 찬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시장과 면담 후 대우지회는 거제시의회로 향했다. 시의회의 무관심한 태도에 대해 시장실에서 이루어진 것과 비슷한 강도로 대응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당신들이 누구 때문에 당선이 되었는데...”라고 질타하는 폭언과 함께 ‘동종사 매각반대’스티커를 부착했다. 처음 접한 광경에 의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지회는 시청광장에서 마무리 집회 후 시청을 떠났다.

 지회 관계자들은 “우리 손으로 뽑은 거제시장이 비협조적이고, 시장과 시의회의 정확한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여전히 모호한 말로 얼버무리고 있다.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또 다른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 경고했다.

 오늘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민홍철•김정호•서형수•제윤경 국회의원 주최로 대우조선-현대중공업 인수합병에 대한 합병 당사자와 관계기관의 입장을 확인하고, 경남 지역에 미치는 미치는 인수합병의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었고, 변 시장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간담회는 취소됐다.

 오후 3시 서울 프란치스코 회관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싸울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으며, 거제 지역에서는 신상기 대우조선 지회장과 이김춘택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선하청 조직사업부장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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