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왜 이러나? 위상추락, 품격훼손 자초
거제시의회 왜 이러나? 위상추락, 품격훼손 자초
  • 포커스 거제(Focus Geoje) 기자
  • 승인 2019.02.1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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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정회 중 의원이 집행부 국장에게 90도 인사
본회의장 모니터로 개그프로그램 송출
불미스러운 해프닝 발생으로 대외 신인도 타격
예산 500여 만원을 들여 1월 16일 설치한 프롬프터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거제시의회 제205회 임시회가 열렸다. 회기 중 의회 청사 안팎에서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 들이 벌어졌다.

12일 1차 본회의 중 정회 시간에 A의원이 집행부 국장석으로 다가가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의원의 행동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A의원은 “얼마 전 시부상 조문에 대한 감사함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본회의장에서 여러 공무원들과 기자·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적인 인사를 해야 했나, 조문을 가지 않은 사람들은 어쩌란 말이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반응이다.

14일 2차 본회의에 앞서 본회의장에 설치된 모니터로 개그프로그램이 송출됐다. 본회의장은 거제시의 발전 방향과 시민의 삶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사안들이 의결되는 곳으로 엄숙하고 경건해야 할 장소이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잠깐 틀어 놓았다, 이전에도 튼 적이 있고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논란이 있어 앞으로는 틀지 않겠다”라는 의회사무국 관계자의 어처구니 없는 답변에, “시민의 혈세로 모니터를 설치한 목적에는 공직자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목적은 없다. 다른 장소도 아니고 본회의장에서 개그 프로그램이라니 의회가 우습게 된 꼴이다”, "거제가 어렵고 시민들은 살림살이 걱정부터 대우조선 매각문제까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더 힘들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태산인데, 개그 프로그램을 틀어놓는 공직자들은 무슨 생각이냐"며 시민들은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B 시의원은 “얼마전에 본회의장 모니터에 오락성 프로그램이 송출되고 있어 불쾌했다. 누군가가 지적을 할 것이고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모 전 시의원은 “7대 의회에는 그런 경우가 없었다. 본회의에 앞서 정신을 집중해서 임해야 하는데 지루할 틈이 어디 있는가, 본회의장에서의 태도는 의원과 공무원이 26만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신성하고 엄중한 자리인만큼 입장이 다른 각자의 역할에 예와 위엄을 갖추고 지성적 소통을 이루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강이 해이한 원인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의회 청사 앞에는 60대 여성이 C의원을 질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었고, 10여일 전에는 D의원과 E경찰관의 부적절한 처신과 상호비방 및 폭언·폭행 시비로 소란이 있었다.

이번 회기에는 거제시의회 최초로 프롬프터(prompter, 발언자가 카메라를 보면서 원고 내용을 읽을 수 있게 해 주는 장치. 원고를 보면서 진행할 때 생기는 시선의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설치하는 문자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이용 되었는데, 이를 보고 “시의회의 시설면이 좋아지는 만큼 내용적으로도 개선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마디 던지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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