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며 2021년 5월까지 임기가 연장돼 임기 만료까지 2년 이상 남아 있다.
평소 "조선업은 빅2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혀 왔던 정 사장이 사퇴를 결심한 것은 현대중공업을 통한 대우조선해양 민영화가 현실화하면서 본인 소임을 다했다는 뜻으로 전해졌으나, 정작 속내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 측이 "매각절차가 완료될 때 까지 사장직을 수행 해 달라"하였으나 정 사장이 거부했다는 설이 돌고있다.
정 사장 사퇴 이후 후임자를 정하는 것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물망에 오르는 이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려는 자가 누가 있겠느냐?"는 말이 업계에서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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