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휴대폰 불법 개통 사기 ---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극성'
끊이지 않는 휴대폰 불법 개통 사기 ---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극성'
  • 포커스 거제(Focus Geoje)
  • 승인 2021.01.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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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A씨는 장애1급으로 말투가 어눌하고 인지 능력이 보통 성인에 못 미치며,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로 시력도 대부분 상실한 상태다.

5개월 전 휴대폰 개통 사기조직 B일당은 폰** 이라는 사이트의 오픈채팅방에서 “휴대폰을 최신 기종으로 바꿀 수 있고, 현금 30만원도 주겠다” 며 A씨에게 접근했다.

B일당은 5개월 전 A씨의 핸드폰으로 고객센터(*플러스샵)에서 접속하여 기기변경으로 최신형 고급휴대폰을 신청했다. 기기를 수령한 후 유심칩을 피해자가 사용중인 기존 폰에 꽂고, 새 기기는 B일당이 가져갔다. (휴대폰 사기 조직은 불법, 부정한 방법으로 휴대폰을 개통한 뒤 유심칩을 빼고 단말기를 판매하거나 유심칩으로 대포폰 개통 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짐)

이후에도 B 일당은 피해자에게 연락을 계속하며 “멀리서 왔는데 그냥 갈 수 없다. 한 번 더 만나야겠다” 며 만남을 요구하며 압력을 가했다.

A씨가 만남을 피하자 12월 1일 B 일당은 A씨가 혈액투석을 받는 병원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A씨를 데리고 휴대폰 대리점으로 갔다.

일반적인 성인과 다른 A씨의 말투와 행동을 보고 이상히 여긴 대리점 3곳은 개통을 해 주지 않았다.

4번째 찾은 대리점에서 B일당은 A씨의 ‘형’이라 했고, A씨는 (사전에 B일당이 시킨대로) “눈이 안 좋아서 휴대폰을 큰 걸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고, 대리점은 휴대폰을 개통해 주었다. 새 휴대폰 기계는 B일당이 가져갔다.

B일당은 한 차례 범행 이후 지속적으로 A씨에게 연락하여 협박했다. 신고도 없고 별다른 상황이 없으니 재차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1월 초 B일당은 휴대폰 대리점으로 사칭하여 A씨를 불러 내 “우리가 확인할 게 있으니, 확인하고 편의점 맡기겠다” 며 사용중이던 휴대폰, 신분증과 은행 현금카드 등을 빼았고 A씨는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날 A씨가 만난 사람들은 앞서 두 차례 만난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이었다.

다음날 A씨가 편의점에 가서 자신의 물건(신분증 등)을 찾자 이상하게 여긴 편의점 직원이 “(피해자가) 물건을 다 뺏긴 것 같으니 경찰에 신고하라”며 보호자(현재 함께 거주중인 할머니)에게 연락했다.

B일당은 불법 개통된 최신 휴대폰 단말기 2대( 350만원 가량, 할부로 인출되고 있음)와 사용중이던 기존 휴대폰, 신분증, 은행 현금카드을 갈취했다.

보호자가 B일당이 A씨에게 연락했던 번호로 전화하니 “한 달전에 휴대폰 바꿨다”고 전화를 끊었고, 다시 전화해서 “휴대폰 사기조직 아니냐? 신고하겠다”고 하니 “왜 남의 회사에 전화해서 귀찮게 하냐”며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다시 전화하니 없는 번호였다.

A씨는 군산 지역에서 피해를 당했으나 A씨의 가족이 거제경찰서에 신고할 예정이다. “피해를 최소화 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 장애가 있고 건강이 좋지 않은 약자를 대상으로, 여러차례 범행을 반복했다는 사실에 더욱 화가 치민다” 고 말했다.

휴대폰 개통 사기 조직의 일원
휴대폰 개통 사기 조직의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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