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명천 정리해고 철회 촉구 고공농성 돌입
대우조선해양 ㈜명천 정리해고 철회 촉구 고공농성 돌입
  • 포커스 거제(Focus Geoje)
  • 승인 2020.11.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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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1도크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돌입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명천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하청노동자 2명이 11월 25일 05시 대우조선해양 1도크 타워크레인(TC-93)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고공농성을 시작한 하청노동자 중 한 명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이다. 김형수 지회장은 ㈜명천 소속으로 지난 2019년 12월 지회장으로 당선되어 2020년 1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1월 23일 해고되었다. 또 한 명은 11월 30일자로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명천의 하청노동자이다.

김형수 지회장과 ㈜명천 노동자들 그리고 조선하청지회 조합원들은 ㈜명천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11월 3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사내에서 23일째 천막농성을 해왔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노동자들은 고공농성을 지원하며 천막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2020년 5월 폐업한 소망이엔지의 합의서 이행을 요구하며 강병재 노동자가 대우조선해양 사내 조명탑에서 160일 넘게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는 2020년 1월~10월 무려 4383명이 대량해고되어 쫓겨났다. 전체 하청노동자의 26%가 넘는 숫자다. 그리고 지금도 원청의 주도로 사내하청업체 별로 30~40명의 하청노동자를 대량해고 하고 있다. ㈜명천에서도 회사의 강요로 20여 명의 노동자가 이미 회사를 떠났고 그것도 모자라 하청노동자 20명에게 11월 30일자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명천 정리해고는 대우조선해양에서 하청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실시하는 정리해고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월~6월 35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2020년 6월 기록한 영업이익을 합하면 무려 2조4030억 원에 달한다. 그래서 하청노동자들은 “원청은 수조 원의 흑자를 내면서 하청노동자는 수천 명을 대량해고 하는 것이 정당한 일인가?” 반문하며 ㈜명천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거제시는 지난 11월 4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거제시 고용유지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휴업수당의 90%를 지원해주는 것에 더해 나머지 10%는 거제시가 지원한다. 또한 4대보험 사용부담금마저 경상남도가 50%, 거제시가 20%를 지원한다. 그리고 상생협약에 따라 고용을 유지하는 하청업체에는 2억 원까지 경영안정 자금을 융자해 준다.

조선하청지회와 하청노동자들은 ㈜명천을 거제시 고용유지 상생협약의 첫 번째 사례로 만들어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구하며 두 차례 변광용 거제시장을 면담하고 변광용 거제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였다.

조선하청지회와 ㈜명천 노동자는 정리해고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므로 정리해고가 철회되는 날까지 크레인 위 고공농성과 지상의 천막농성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대우조선해양과 ㈜명천은 정리해고 철회하라.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중단하라.

다시 한번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대우조선해양에 묻는다. 한국사회에 묻는다. 원청 조선소는 수천억 원의 흑자를 내는데, 그 흑자를 만들어 낸 하청노동자는 수천 명씩 해고되는 것이 과연 정당한 일인가? 하청노동자를 이렇게 필요할 때 쓰고 필요 없을 때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취급해도 되는가? 조선소 직접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를 다 쫓아내고 한국 조선업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투쟁으로 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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