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파트 승강기 고장사고... 3명 40분간 갇혀 ‘아찔’
K아파트 승강기 고장사고... 3명 40분간 갇혀 ‘아찔’
  • 송미량 기자
  • 승인 2020.08.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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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고장으로 거주민 고통 호소
합동정기점검 별도로 관내 승강기 안전관리에 대한 행정지도 필요성 대두

지세포 K아파트 승강기 고장으로 주민들이 스트레스와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27일 오후 8시 30분경 승강기가 운행 중 급정지 후 2m가량 급하강 후 재상승하여 20층에 멈춰 AS 출동 및 긴급 점검 후 사용이 재개됐다.

28일 오전 5시경 입주민이 승강기 ‘고장’을 확인하고 20층에서 걸어 내려와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그러나 29일 오후 5시경 승강기 작동이 멈추면서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갇혔다가 40여분 만에 H엘리베이터사의 작업자가 도착하여 승강기 수리가 시작되면서 구조됐다.

이후 밤샘 작업 포함 30일 오후 9시까지 수리가 진행됐다.

승강기 고장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입주민들은 잦은 승강기 고장에 대해 수리기사를 질책하기도 했다.

입주민 성모씨는 “툭하면 급상승 및 하강 탑승 중 문에 끼임, 갇힘, 운행정지 등 잦은 고장으로 불편이 클 뿐 아니라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관리사무소와 엘리베이터 업체 책임이 크지만, 거제시 행정에서도 승강기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6층에 거주하는 입주민 김모씨는 “8월16일 오후 3시 30분경 엘리베이터를 타고 26층에 올라가던 중 26층에 도착하자 문은 열리지 않고 ‘점검중’이란 메시지가 뜨며 고장 안내방송이 반복됐다. 문열림 버튼을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히게 됐고 비상버튼을 눌러 센터와 통화 후 10여분이 지나고 문이 열렸다. 이 때 고장 안내방송 소리가 너무 크고 다급한 목소리여서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다. 반면 비상통화 스피커 폰 소리는 작아서 대화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승강기 기계실은 결로현상으로 인해 벽체를 뜯은 후 원상복구 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정기 안전점검 당시 지적당한 승강기 홀 최상층 방음재 마감도 조치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부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2년마다 실시하는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승강기 유지관리 실태 함동점검'을 통해 당시 5개의 유지관리업체  중 1개의 업체가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2019년 한 해 77건의 승강기 운행정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대형사고는 발생하기 전에 관련된 수많은 사소하고 경미한 사고와 전조 증상들이 존재한다(하인리히 법칙). 더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아파트측의 확실한 예방조치와 관내 승강기 전수 실태조사와 안전관리에 대한 강력한 행정지도가 요구된다.

승강기 기계실 벽면
승강기 기계실 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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