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첫 공식 기념식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첫 공식 기념식
  • 포커스 거제(Focus Geoje)
  • 승인 2018.08.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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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11시 장승포 ‘평화의 소녀상’ 소공원에서 진행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14일 오전 11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는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서 개최됐다.

8월 14일은 27년 전,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법령 개정을 통해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첫 기념식은 거제평화의소녀상건립기념사업회가 주최했다.

기념식장에는 평화의소녀상건립위원회, 변광용 거제시장과 옥영문 거제시의회의장, 송오성 도의원, 전기풍·이태열·안순자·이인태 시의원, 이종우 통영거제환경련의장, YWCA 임옥수 회장, 문상모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평화의소녀상건립기념사업회 황분희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올해부터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리림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하며, 이를 계기로 ‘위안부’할머니들의 인권회복과 일본정부와의 ‘위안부’문제해결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故김학순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끝까지 함께하겠다”다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기림사를 통해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와 철저한 반성, 책임있는 조치와 이행을 통해 일본정부는 역사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옥영문 시의회의장은 ‘나는 서럽지 않은 조선의 딸로 살고 싶다’고 말한 김학순 할머니의 말을 인용하며 ”광복이 된지 73주년이지만 피해 할머니의 자리가 달라진게 별로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뭔지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며, 평화의 소녀상에 새겨진 나비처럼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가 회복돼 훨훨 날아오시기를 바란다“고 추념했다.

YWCA청소년동아리 키다리 대표인 거제고 이민서 양은 “키다리 동아리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해 알게 됐다. 할머니들의 고통을 전부 다 헤아리지는 못해도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할머니들 혼자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당당하게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받아야 하며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정훈 청년은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문제로 국한돼서는 안된다. 인간의 존엄성과 청산되지 않은 역사에 대해 되새기는 날이 돼야 한다.”며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이 회복되어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제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은 2013년 5월 일본군위안부피해자추모상건립추진위원회 집행부를 구성, 시민성금 3천만원과 거제시 지원금 1천만원 모금, 2014년 1월 17일 제막식을 가졌다. 서울, 통영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소녀상건립 후 거제평화의소녀상건립기념사업회로 명칭을 바꾸고 매년 1월17일 건립일을 기념하고 ‘위안부’피해자를 기리는 기념식을 진행해 오고 있다.

소녀상과 빈 의자, 할머니 형상의 그림자, 나비, 비문 등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으며, 작품 재료는 청동(bronze)과 석재(화강암,오석,대리석)로 만들어 졌다. 크기는 1800(가로)*1600(세로)*1600(높이)mm로 제작됐다.

일본대사관 앞의 앉아 있는 소녀상과 달리 서 있는 모습의 소녀상은 일본의 역사 은폐와 왜곡에 당당히 맞서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며, 빈 의자는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먼저 떠난 할머니들의 쓸쓸함을, 그림자는 원망과 한을, 흰나비는 환생을 뜻한다.

비문에는 "이 땅 여성들의 한 맺힌 역사를 함께 기억하며 다시는 전장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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